남파랑길

남파랑길 10 (마산항 - 구서분교)

로드워커 2023. 2. 9. 17:15

남파랑길 10코스도

 

남파랑길 10코스는 마산항 입구에서 출발하여 청량산(320m)을 거쳐 덕동삼거리를 지나 유산고개를 넘어 구서분교에 이르는 15.6km의 걷기 코스이다.

 

마산항 일원을 따라 걸으며 천마산으로 올라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유원지인 돝섬해상유원지와 마창대교를 바라볼 수 있다.  월영마을을 지나 오르는 청량산 산길 코스는 마산시내와 마산항 그리고 마창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걷기 좋은 길이다.

때가 봄이라면 진달래와 활짝 핀 벚꽃이 아름다울 터이다. 청량산 정상에서는 통영과 거제 사이로 올망졸망 늘어선 아름다운 섬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2023년 2월 8일(수),  오늘은 남파랑길 10,11코스를 걸을 계획으로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오전 6시 40분에 출발하여 9시 30분에 마산항 입구, 10코스 출발점에 섰다. 지난번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출발점에 도착한 것과 비교하면 오늘은 정말 짧은 시간에 도착한 듯하여 기분이 좋다. 다만 미세먼지가 많아 온통 뿌연 것이 흠이다. 10코스를 출발하여 항만을 끼고 걷다 아파트 단지 사이를 지나니 청량산으로 진입한다. 코스는 청량산 임도를  따라 가포로 길이 이어지지만 나는 청량산 초입에서 임도코스 대신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를 택했다. 정상이  전망이 좋을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마산항 앞 바다 가운데 있는 섬이 돝섬해상유원지이다
마창대교, 오늘은 미세먼지가 많고 오전의 해무도 약간 껴 전체적으로 맑은 풍경을 볼 수 없어 아쉽다
청량산 정상에서 본 남해바다와 섬들이 온통 희뿌였다. 시야가 흐려 거가대교는 보이지 않는다. 맑은 날 보면 참 아름다울 듯
10코스 종착지 구서분교, 햇볕 아래 아담한 학교의 모습이 정겹다. 분교라 더욱 그런 느낌이 더한다. 오후가 되자 하늘이 조금 더 맑아졌다.

청량산 정상에서 하산한다. 덕동마을 쪽으로... 임도와 만나는 지점의 정자에  남자 한분과  여자 두 분이 지나가는 나에게 커피 한잔을 권한다. 탱큐!  70대의 여자분도 걷기를 좋아한다며 남파랑길을 걷고 있는 나를 부러워한다. 잠깐 대화를 나누었다. 나도 초코바 하나를 건네고 즐거운 시간 보내라는 인사와 함께 다시 길을 간다. 덕동마을 도착 그리고 유산마을을 지나 종점에 이른다. 그런데 2시가 조금 못되어 전화가 한 통 온다. 한*우다. *균, *현 이렇게 셋이 3시에 서초동을 출발하여 양산 집으로 오겠다고 한다. 그래 와라. 아쉽지만 걷기 중단이다. 시골정류장에서 언제 올지 모를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집으로 가는 길이다.  

 

선물

나태주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큰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노래 한 구절이면

한아름 바다를 안은 듯한 기쁨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