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77 (선소항 - 율포솔밭해변)
남파랑길 77코스는 보성군 구간으로 길이가 15.2km, 약 5시간이 소요되는 난이도 '쉬움'의 길이다.
두루누비에서는 「'보성다향길' 2코스와 4코스가 일부 포함된 구간으로 득량만 방조제, 비봉공룡공원, 율포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코스, 대부분이 농로와 득량만 해변을 따라 조성된 다향길로 노선에서 조망하는 주변 풍광이 아름다운 길」로 소개하고 있다.
길은 이렇게 걸었다. 청암선착장 출발 - 비봉마리나(여기서 약간의 트러블?이 발생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 선소어촌체험장 - 선소마을 - 비봉공룡알 화석지를 곁에 두고 도로를 따라 걷는다 - 객산마을 - 연동마을 - 천포 - 칠산공원 - 군농항과 금광마을 - 율포선착장 - 율포솔밭해수욕장
'선소마을'이란 지명은 1592년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무기와 군량을 모으고 병선을 만든 곳이며, 병졸들이 주둔하여 훈련하였다 하여 예로부터 선소(船所)라고 불리고 있다. 선소마을은 득량만에 접한 바닷가 마을인데, 해안가의 경사가 급해 배가 조류에 관계없이 항상 드나들 수 있어 조선조 명종 때 이곳에다 관방(변방의 방비)의 선소(船所)를 두어 배를 짓고 병사를 주둔시켜 바다를 지켰다 한다. 남파랑길 여수에도 선소유적지가 있다. 그곳도 이순신 장군 유적지이다.
보성군은 2읍 10면의 행정구역을 가지며, 면적은 663.5㎢이다. 2023년 4월 기준 인구는 38,200 여 명이다.
남파랑길의 보성 구간은 총 33.3km로 벌교읍,조성면,득량면, 회천면을 지난다. 이는 사천(22.9km), 하동(27.6km)에 이어 3번째로 짧다.
오후 3시 30분에 77코스 종점인 율포에 도착했다. 77코스를 걸으며 오늘의 종착지에 대해 고민했다. 더 가야 하나? 내일까진 걸을까? 그러나 막상 율포에 도착하니 시간은 오후 4시지만 몸이 피곤하고 지쳐있었다. 더 걷기가 힘들었다. 이번 여정은 여기서 멈추어야 할 것 같다. 버스 편을 알아본다. 여기선 일단 보성읍 내 터미널로 가야 한다. 그러나 보성서 고흥읍내까지 직행하는 버스는 없다. 벌교로 가서 고흥 가는 버스를 다시 타야 한다. 결국 4시 20분 보성행 버스에 올랐다. 5시 50분, 고흥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읍내 중국집에서 식사를 하고, 고흥읍 개천변 주차장에서 3일 동안 나는 기다리고 있는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집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