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영해안1 남파랑길 2 (부산역 - 영도다리) 2022년 3월 16일 부산 오륙도에서 출발하여 5월 1일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도착함으로써 해파랑길 50코스까지의 완주를 마쳤다. 총 28일간 770km를 걷는 동해안 걷기 여정이었다. 때는 봄이었고 몸 컨디션은 대체로 좋았고 걷는 내내 즐거웠다. 살아있다는 느낌이 온몸으로 퍼졌다. 아름다운 동해와 바다를 따라 펼쳐진 산하의 기운을 맘껏 누리는 행복에 이 땅에 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지금도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머릿속에 맴돈다. 자발적이건 비 자발적이건 백수 노릇은 힘들기 마찬가지다. 하루 종일 방구석 신세를 지거나 TV,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길어지면 단번에 무기력해지고 정체감이 흔들리고 존재에 대한 회의감이 엄습한다. 살아있다는 느낌이 사정없이 쪼그라든다. 그래서 이곳저곳 다녀보.. 2022. 6.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