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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해파랑길 8코스(염포삼거리-남목1동)

by 로드워커 2022. 4. 1.

해파랑길 8코스도
염포산

 

20220327(일)  토요일 친구내로 가려고 계획을 세워 주말 걷기 일정이 없었는데 토요일 오후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코로나 19 감염자하고 4시간이나 같이 있었다고... 검사를 받아야 할 것 같고 걱정되니 오늘은 오지 말고 다음 주에 보자고 한다. 알았다고 하고 집에서 토요일을 보냈다. 일요일 아침에 기상을 하니 자연히 오늘 해파랑길 걷기를 재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배낭을 꾸리고 옷을 챙겨 입고 집을 나선다. 어제 걷기를 마친 지점 염포삼거리를 향해 버스에 몸을 실는다.

 

해파랑길 8코스는 염포삼거리 염포산 입구에서 시작하여 울산 시민들의 자랑이라하는 염포산을 타고 태화강 하구의 울산대교와 공업시설이 펼쳐진 울산대교 전망대를 거쳐 방어진항으로 그리고 슬도를 지나 대왕암 공원을 한바퀴 휘돌아 일산해수욕장에 이르는 12.4km의 비교적 짧지만 볼거리가 풍성한 구간이다.

 

이틀 전부터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음을 느끼고 있는데 오늘 아침 역시 몸 상태가 좋지는 않다. 머리가 멍하고 몸에 힘이 좀 빠져 무거운 느낌이다. 그렇지만 좀 걷다 보면 좋아지겠지 하는 희망으로 발걸음을 옮겨 본다.

 

염포산은 꽤 매력이 있는 산인 것 같다. 울산의 동쪽에 위치 하였는데 태화강과 동해 사이의 낮은 산이다. 정상에 서면 오른쪽은 태화강이고 왼쪽은 동해의 방어진항과 슬도 그리고 대왕암이 있다. 전망대에선 울산대교와 미포조선, SK에너지 저장소의 저장탱크가 가득 들어선 해안가 풍경이 보인다. 또 하나 눈에 들어온 것은 산악자전거 대회 코스 안내 입간판이다. 약 12km의 자전거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그러고 보니 라이더들이 꽤 많이 보인다. 거의 같은 코스로 Trail Run Event를 해도 재미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퍼뜩 든다.

 

방어진항

 

염포산을 내려와 방어진항 쪽으로 진입한다. 방어진도 여타 다른 항과 큰 차이 없는 모습이다. 항구가 조금 크다는 생각도 들고 일요일 그런지 사람도 많고 시장이나 길거리 물건을 파는 상인들도 많아 조금은 활기찬 분위기를 뛰고 있다. 가자미와 오징어를 많이 말리고 있다. 적당히 말린 가자미를 졸여 먹으면 맛있을 건데 맛볼 방법이 없으니 아쉽다.

 

방어진과 이어지는 슬도 그리고 대왕암 공원 일대까지 일요일이라 행락객들이 많아 길 걷기 수월치가 않다. 조금 짜증이 나기도 한다. 평일의 한적한 길이 그립다. 아무튼 울산도 큰 도시니 주말은 어쩔 수 없으리라. 이제 좀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한적하고 외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길이 많아질 것이다. 부산 태종대의 해녀가 운영하는 좌판처럼 여기 대왕암도 좌판이 열렸고 군데군데서 싱싱한 해산물에 소주 한 잔 나누는 모습들이 보기가 좋다. 대왕암은 울산 대표 공원이라 할 수 있다. 조금 좁은 길은 줄을 서 기다려야 지날 수 있는 정도이다. 대왕암의 멋진 자태를 본 대가라 생각하는 수 밖에...

 

대왕암 전경
대왕암 해산물 먹거리 공간

대왕암을 지나고 바로 연결된 해변이 일산해수욕장이다. 평범하지만 꽤 규모가 있어보이고 인근 도시인들에겐 유명한 피서지일 것 같다. 여기가 해파랑길 8코스의 종료 지점이다. 아직 시간도 많이 되지 않아 9코스로 진입하여 계속 걷기로 한다. 9코스는 현대중공업을 지나 봉대산 주전 봉수대를 거쳐 주전몽돌해변을 지나 정자항에 이르는 19.0km의 코스이다.

 

일산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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