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8(월) 해파랑길 37-38
아침 7시 10분 경 안인항에 다시 서다. 어제 여기서 걷기를 마치고 강릉 시내로 이동하여 하룻밤을 묵었다. 날씨는 맑고 쾌청하다. 37,38코스를 완주하면 울진 부구에서 강릉 솔바람 다리까지 4박 5일간의 총 148km의 걷기가 끝난다. 마지막 걷기 일정을 남겨두고 귀가할 예정이다.
강릉시 강동면 안인리, 오전 7시 온도 17도, 습도 22%, 바람 4m/s. 일몰은 7:02이다.
해파랑길 37코스는 안인해변에서 출발해 오독떼기전수관으로 이어지는 18km의 길이다. 풍호연꽃단지, 정감이 수변공원, 굴산사지 당간지주 등의 볼거리가 있는 강릉 내륙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구간이다.
‘오독떼기’가 무슨 항아리 제조 관련 방언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강릉학산 옥독떼기는 농사를 지을 때 부르는 노동요라고 한다. 이렇게 걷지 않았다면 '오독떼기'를 내가 어찌 알았겠나?
정감이산길을 지나 동막저수지로 내려와서 안내표지가 일부 유실되어 코스를 찾느라 꽤 헤멨다. 걷다보니 해파랑길 37코스 종점인 오독떼기전수관을 지나쳐 38코스에 접어들어 있었다. 스탬프 찍는게 중요한 것도 아니라 계속 길을 간다.
해파랑길 38코스는 오독떼기전수관에서 출발해 모산봉, 단오문화관, 강릉중앙시장을 거쳐 남항진과 안목을 잇는 인도교인 솔바람다리까지 약 17.4km의 구간으로 이루어져있다.
구정면사무소 앞에 ‘강보리밥’이라는 식당(맛집인지 손님이 많아 번호표를 받고 대기)이 있어 거기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출발하니 꽤 풍광이 아름다운 장현저수지가 나온다. 저수지 지나 얕트막한 모산봉을 통과하니 길은 강릉 시내로 이어진다. 단오문화관이 있는 작은 공원을 지나 시내에 들어서니 이제 완전히 강릉시의 중심가다.
오늘은 여기서 멈추어야 할 것 같다. 38코스 종점까지 걸으면 또 숙박을 해야 한다. 3시 50분, 시내 중앙동 ‘강릉대도호부 관아’ 앞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강릉버스터미널로 향한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부산행은 막차가 출발하고 난 후다. 매표원이 4시30분 마산행 표가 있다고 하여 그걸 타기로 한다. 약 5시간을 달려 마산에 도착하고 다시 버스에 버스로 이동 후 밤 12시가 조금 못되어 집에 도착했다.
집으로 들어서는데 주차장에 서있던 내 차가 “주인양반~ 어딜 그렇게 쏘다니시오? 난 거들떠도 안보고” 하고 묻는다. 난 대답한다. “넌 그냥 계속 푹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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