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8일(월) 날씨 맑음. 오전 6시 집을 출발해 9시 20분경 고흥읍(서문리 214)에 주차를 했다.
5월 3일(수) 오후부터 고흥엔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4일(목) 아침 여관을 나와 비 내리는 고흥을 걸었다. 71코스를 통과 그리고 72코스 고흥만방조제를 지나 두원면 풍류마을에서 걷기를 멈추고 철수했다. 집에서 보낸 4일 동안에도 봄비는 줄기차게 내렸다. 어린이날 야외행사를 망치긴 했지만 이 비는 너무도 고마운 비다. 특히 농사를 지어야 하는 농민들에게는... 뉴스에서는 제한급수로 고통을 당하던 남도지역과 섬 주민들이 기뻐하는 모습이 보도되었다. 저수지에도 물이 흡족히 채워졌다고 한다. 내가 걸어야 할 남도길이 촉촉해진 것이다. 그래서 비가 그치자마자 다시 차를 몰아 고흥에 도착했다. 고흥터미널에서 농어촌버스를 타고 풍류마을에 다시 도착했다. 비를 흠뻑 맞은 산과 들판은 더욱 싱그러워 보인다.
두루누비에서는 남파랑길 72코스를 「고흥 쪽에서 보성 등 내륙부를 조망하며 걷는 구간으로 해안길, 숲길, 마을길 등이 반복되어 다양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 작은 해수욕장 및 어촌체험나을 등이 입지 하고 있어 휴식을 취하며 걷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구간」이라 소개하고 있다.
9시 45분 풍류마을에 하차했다. 고흥터미널에 들어서자마자 버스를 탈 수 있어 고흥이 나의 남파랑길 걷기를 반겨주는 듯하다. 오히려 읍에서 김밥이라도 사려했는데 그 조차 시간이 없었다. 어찌됐던 지난번 중단한 지점에 다시 섰다. 대전해수욕장을 향해 출발한다. 풍류마을 - 상촌마을 - 월하마을 - 신흥마을 - 내당마을 - 연강마을을 거쳐 대전해수욕장에 도착하게 되는 코스이다. 산길도 없는 평이한 길로 마을과 농경지를 통과하는 구간이다.
이전의 통영과 여수에서 처럼 고흥도 반도이고 북쪽은 보성으로 덮여있다. 고성과 순천으로 통영과 여수가 북쪽이 막혀 있듯이... 반도 아래 쪽에서는 몇개의 섬과 다리로 여수시 남서쪽 화양면과 연결된다.
고흥군의 면적은 807.3㎢이고, 인구는 2023년 기준으로 6만 1천 여 명이다. 그리고 행정구역은 2읍 14면 체제이다. 내가 지나온 구역은 동강면, 남양면, 과역면, 점암면, 영남면, 포두면, 도화면, 풍양면, 도양읍, 도덕면, 두원면, 대서면이고 금산면, 동일면, 봉래면은 섬이라 걷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고흥읍은 베이스캠프 격으로 수차례를 드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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