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코스 18.0km 6시간 30분 난이도 '보통'(291.3)
근대 역사의 흔적을 따라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 그리고 현재를 넘나드는 역사 문화의 길, 하늘을 빨갛게 물들이는 해넘이와 항구도시 목포의 모습을 감상하며 걷는 코스, 바위와 수목이 어우러진 산길과 오랜 세월 동안의 전설과 사연을 둘러보면 걷는 길이다.
삿갓을 쓴 사람처럼 보이는 독특한 형상의 '갓바위(천연기념물 제500호)' 바닷속 유물과 옛 어촌의 모습 등을 전시한 '해양유물전시관' 국제요트대회 및 해양문화행사를 개최하는 '목포요트마리나' 조선시대 수군 진영으로 쓰였던 목포진을 최대한 복원하여 조성한 '목포진 역사공원' 1898년 일본영사관의 설치로 만들어진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을 전시관으로 운영 중인 '목포근대역사관' 유달산 서쪽 기슭에 위치해 다도해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낙조대'가 관광포인트이다.
2025년 1월 16일(목) 오늘은 2차 투어 넷째 날이다. 아침 6시 10분 기상했다. 아직은 많이 어두운 시간이지만 배낭을 챙겨 메고 밖으로 나왔다. 모텔 앞에서부터 영산강을 따라 갓바위가 있는 곳까지 강변 공원이 이어진다. 새벽부터 운동하고 산책하는 주민들이 많이 보인다. 새벽은 도보 여행객에게 신선한 기운을 주어 걸음을 활기차게 하고 발걸음에 자신감을 부여한다. 오늘은 목포 도심지를 크게 한 바퀴 돌고 무안군 삼향읍과 청계면 방향으로 길을 가면 목포대 도림캠퍼스가 나오는데 그곳이 오늘 하루 일정을 마치는 목표지점이다.
천연기념물 제500호인 목포 갓바위는 '삿갓'을 쓰고 있는 암석 모습에서 유래되었다. 갓바위는 긴 세월 동안 파도에 의한 침식작용과 소금에 의한 화학적 풍화작용에 의하여 형성되었다. 상단부의 갓 모양과 그 하부에 움푹 파인 풍화혈 등의 모습으로 인해 아름다운 지형경관을 지니고 있다. 갓바위의 형태는 계속하여 변화하는 과정 중에 있다.(안내문 요약)
여기가 방송에 단골로 등장하는 목포의 명소 수산시장이다. 영상으로 자주 보았던 홍어를 파는 시장 상인들의 모습을 직접 보니 정겹다. 시장 옆 골목의 한 식당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메뉴판에는 홍어애탕이 전문이라 쓰여있다. 백반(11,000원)을 주문했는데 갈치조림이 나온다. 주인아주머니는 요즘 장사가 안돼 죽을 지경이라 하소연이다. 윤석렬이 그러고(욕설을 섞어 걸쭉하게 비난한다) 난 후 장사 안되기가 코로나 때보다 더하다고 한다.
여기엔 이순신 장군과 강강수월래의 전설이 담겨있다. 이 커다란 바위 덩어리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바위 전체를 짚과 섶으로 둘러쌓아 마치 군량미가 산더미처럼 쌓인 것으로 보이도록 위장을 하여 왜군이 놀라게 한 뒤 공격을 하여 적을 물리쳤다고 해서 '노적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또 당시 이 바위 덩어리를 짚으로 둘러싸고 주위를 돌던 전술은 훗날 문화예술로 승화되어 강강수월래로 발전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목포의 눈물
문일석 작사/ 손목인 작곡/ 이난영 노래
1. 사공의 뱃노래가 가물거리며
삼학도 파도깊이 스며드는데
부두의 새악씨 아롱 젖은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2.삼백년 원안품은 노적봉 밑에
님 자취 완연하다 애달픈 정조
유달산 바람도 영산강을 안으니
님 그려 우는 마음 목포의 노래
3.깊은밤 조각달은 흘러가는데
어쩌다 옛상처가 새로워진다
못오는 님이면 이마음도 보낼 것을
항구의 맺은 절개 목포의 사랑
귀에 익은 가락이라 노래가 흥얼거려진다. 목포의 명소와 그 시절 목포 여인네의 애달픈 사랑이 가사에 담겨 목포의 정취가 잘 느껴지는 노래, '목포의 눈물'이다.
여기 유달산에서 길을 잃었다. 서해랑길 리본이나 화살표 표식을 찾을 수가 없다. 여러 갈래의 길이 있는데 아무래도 헛갈린다. 코스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았지만 계속 실패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목표지점을 특정자생식물원으로 정하고 이동했다. 서해랑길 코스는 해안 방향이지만 내가 가는 길은 목포 도심 방향이다. 뭐 대수랴. 목포시청을 향하여 도심길을 걸었다.
목포시는 전라남도 남서단 영산강 하구에 위치하여 동쪽과 남쪽은 영산호 (榮山湖)에 면해 영암군을 마주하고 있으며, 서쪽은 많은 도서들로 이루어진 신안군, 북쪽은 무안군과 접하고 있다. 목포시의 면적은 51.67㎢이며, 인구 220,447명이다.
영산강 유역은 강수의 편의율(偏倚率 : 치우치는 정도)이 대단히 커서 매년 상습적인 한해(旱害)·홍수 등의 피해가 빈번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영암군 삼호반도(三湖半島)와의 사이에 하구둑이 축조되어 영산강은 영산호로 변하였다.
19코스 16.9km 5시간 30분 난이도 '보통'(308.1)
목포와 무안을 잇는 코스로 도심과 지연과 바다를 넘나드는 아름다운 여행길이다. 서양화가 오승우 화백을 기리는 전시관으로 다양한 지역 화가들의 전시도 볼 수 있는 '오승우미술관' 초의선사의 생가로 조선 후기 다도 및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초의선사 유적지'가 있다.
무사히 모텔에 안착했다. 김치찌게로 저녁을 먹고 방으로 올라가 휴식. 오래된 여관이지만 불편함 없이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다. 내일은 2차 투어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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