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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길

서해랑길 59코스(Tour6-Day5)대천해변에서 멈추다

by 로드워커 2025. 3. 25.

59코스 28.1km 9시간 쉬움(955.5)

59코스는 바다 위로 길게 뻗은 부사방조제 위로 양쪽으로 바다가 보여 마치 바다 위를 가르는 듯한 길을 걷는 코스이다. 송림과 어우러진 해변, 보드라운 갯벌, 일몰이 아름다운 길로 무창포항 일대를 지나는 길이다. 
서해에서 밀려드는 조수의 피해를 막고 농경지를 보호하기 위해 건설된 '부사방조제' 해송 사이로 해당화가 일품인 '무창포해변' 보름과 그믐에 석대도까지 열리는 약 1.4km의 바닷길 '무창포신비의 바닷길'  높이 45m의 '무창포타워' 수심이 낮은 '용두해변' 본래 섬이었으나 방조제가 완공되면서 육지와 연결된 '죽도관광지'가 있다.


  2025년 3월 21일(금) 6차 투어 5일 차. 무창포의 한 모텔, 새벽 4시 눈을 떴다. 어제 59코스(28km)의 반 이상을 걸어 무창포에 도착했다. 오늘은 오전 일찍 걷기를 끝내고 집으로 간다. 행로는 결정되었다. 대천해변 - 보령버스터미널 - 대전복합터미널 - 대전역 - KTX - 울산역 - 집

새벽의 기온이 영상 7도이다
무창포 새벽 바다
다시 올 기약 없는 무창포와 이별한다
무창포항
용두해변 입구
용두해변 신랑바위, 각시바위
용두해변 끝에 위치한 보령요트경기장
작년에 열린 국제요트대회(사진: 인터넷)
남포방조제

  용두해변이 끝나자 방조제 길로 연결된다. 길이 3.5km의 남포방조제이다. 어제 무창포까지 오지 않았더라면 오전엔 부사방조제, 오후엔 남포방조제를 걸었을 것이다. 하루 두 곳의 긴 방조제를 걷는 것은 다소 짜증스러울 것이나 이미 숙제 하나는 해결했기에 오늘 아침의 방조제 걷기는 상쾌하다. 더구나 부사방조제와 달리 여기는 우레탄이 깔려있어 걷기에 한결 편하다. 방조제 왼편으로 보이는 섬이 죽도이다. 저곳에 한국식 전통정원 '상화원'이 있다.

죽도

  원래 죽도는 보령시 남포면에서 서남쪽으로 8.1㎞, 최치원 유적지가 있는 보리섬 서쪽 1.5㎞ 지점에 있는 섬으로 옛날 대나무가 울창하였던 섬이라 하여 대섬 또는 죽도라 부르게 되었다.(출처;보령시 홈페이지) 

죽도, 겉 모습만 흘깃 보고 지나간다
대천해수욕장 뒷편의 마을 민박집들
갈매기들이 차지한 해수욕장
보령머드축제가 열리는 머드광장

  1998년 시작된 머드축제는 보령을 단숨에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 도시’, ‘충남 최대의 관광도시’ 반열에 올려놓았다. 2021년엔 세계축제협회(IFEA)가 선정하는 아시아 3대 축제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고 정점을 찍은 2017년 머드축제는 62만 명이 넘는 외국인 포함 약 570만 명을 끌어모았다.

10시가 못 되어 59코스 종점 도착

이제부터 집으로 갈 시간이다. 서해랑길 6차 투어는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서 끝이 났다.

보령버스터미널

  대전역 플랫폼에 발을 디뎌본 게 얼마나 됐을까? 열차를 타면 항상 통과하는 역이 대전역이다. 그중 몇 번은 대전역에 하차했을 수 있겠지만 그건 기억에 없으니, 남아 있는 기억은 대략 45년 전이다. 아직도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은 열차가 잠시 정차한 틈을 타 달려간 가락국수집이다. 부산역에서 기차를 타기 전부터 '우리 대전역에서 우동 먹자'라고 친구들과 약속했다. 친구들과 서울구경 가는 길은 열차 여행이 최고였다. 지금 그 가락국수를 먹는다면 호불호의 여러 평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아무튼 그땐 최고의 우동이었고 아직 그렇게 기억한다. 후루룩 한 번에 삼키듯 먹어버린 그 가락국수가 종종 그립다. 지금도 대전역 하면  가락국수가 떠오른다.

오늘의 대전역 플랫폼
울산역
집으로 가는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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